누님 – 미소, 인정, 따뜻한 마음
2022. 12. 16. 07:26ㆍ일상, 여행, 풍경/일상 -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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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그만두고
여행도 다니고,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놀면서 지내다 보니
지루하고 답답한 마음이 들어
새로 얻게 된 직업
미화원
이곳에서의 소중한 만남
환한 미소 인정이 넘치고 따뜻한 마음의 미화 반장인
칠순의 누님
아침에 출근하면
다정한 말, 환한 미소로 인사하고
건물 지하의 좁은 공간에서
다방 마담을 자처하며
짙은 향의 커피 한잔
일이 있어 조금이라도 늦으면
빨리 와서 차 먼저 마시고 하라며 재촉하시네
이렇게 시작하는 기분 좋은 하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날
햇볕에서 청소하고 있으면
어느새 달려오셔서 등 떠밀면서
그늘진 곳에서 먼저하고
이곳은 나중에 그늘이 지면 하라는
인정이 넘치는 배려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져
날마다 쓸어도 쓸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때도
대 빗자루 들고
손이 마비되도록
도움을 주시는 따뜻한 마음
환한 미소
넘치는 인정
따뜻한 마음의
누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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